음식 씹을 때 통증 원인과 치료 방법은?
밥 먹다가 찌릿. 질긴 고기 씹다가 욱신.
씹을 때 통증이 있나요?
대부분 치과 가기 전까지 "그냥 좀 쉬면 괜찮아지겠지" 하고 넘기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여기서 중요하게 아셔야될 게 있어요.
원인을 모르고 버티다 보면 단순하게 끝날 수 있었던 치료가 신경치료, 심하면 발치까지 이어져요.
음식 씹을 때 통증이 생기는 원인
씹을 때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은 크게 치아 크랙, 충치, 잇몸 질환, 턱관절 문제로 나눌 수 있어요.
하나씩 살펴볼게요.
씹을 때 통증 이유 1. 치아 크랙
치아 크랙이 뭘까요?
치아 크랙은 치아에 미세한 금이 간 상태예요.
크랙은 치아 가장 바깥층 에나멜에서 시작해 덴틴, 심하면 치아 뿌리까지 진행해요.
어느 층까지 도달했느냐에 따라 증상과 치료가 달라져요.
왜 생길까요?
치아 크랙은 한 번의 강한 충격보다는 반복적인 힘이 쌓여서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딱딱한 음식을 즐겨먹거나 이갈이, 이 꽉 무는 습관이 대표적인 원인이에요.
이갈이를 하면 일반 저작 시보다 평균 2배 이상의 교합력이 치아에 반복적으로 가해져요.
그래서 치아 표면에 미세한 균열이 서서히 누적될 수밖에 없어요.
여기에 크고 오래된 수복물(금, 아말감 등)이 있는 치아는 씹는 힘을 치아 전체로 분산하지 못해 특정 부위에 응력이 집중되면서 크랙이 더 잘 생겨요.
딱딱한 음식을 즐겨 드시거나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도 크랙을 가속시키는 요인이에요.
씹을 때 왜 아플까요?
치아 구조를 간단히 보면, 가장 바깥은 에나멜, 그 안쪽은 덴틴, 가장 안쪽엔 신경과 혈관이 지나는 치수(신경관)로 이뤄져 있어요.
덴틴(상아질) 안에는 상아세관이라는 아주 가느다란 관이 수백만 개 있고, 이 관은 안쪽 신경까지 연결돼 있어요.
그 안에는 액체가 차 있어요.
크랙이 없는 정상 치아에서는 이 액체가 안정적으로 유지돼요.
그런데 크랙이 생기면 씹을 때 틈이 미세하게 벌어지면서 순간 상아세관이 외부로 노출되고, 압력 변화로 인해 관 안의 액체가 순간적으로 빠르게 이동해요.
이 액체의 흐름이 상아세관 끝에 붙어 있는 신경을 자극하면서 찌릿한 통증이 발생해요.
씹을 때 통증 이유 2. 충치
충치가 뭘까요?
충치는 입속 세균이 당분을 분해하면서 만들어내는 산(acid)이 치아 주변 환경을 산성으로 바꾸고, 그 과정에서 치아 속 무기질(칼슘, 인)이 빠져나가면서 생겨요.
처음엔 가장 바깥층인 에나멜(법랑질)부터 시작하고, 방치하면 덴틴(상아질) → 신경 → 뿌리 순서로 깊어져요.
이걸 조금 더 풀면, 세균이 산을 만들면 입속이 산성으로 바뀌면서 치아에서 무기질이 빠져나가고(탈회), 시간이 지나 침이 산성을 중화시키면 무기질이 다시 채워지는(재광화) 과정이 반복돼요.
이 균형이 깨질 때 충치가 생기는 거예요.
씹을 때 왜 아플까요?
충치가 상아질까지 닿으면 상아세관이 노출되면서 씹는 압력에도 반응하기 시작해요.
그리고 더 깊어져 신경(치수)이나 뿌리 끝 주변 조직(치근단)까지 염증이 퍼지면, 압력 통증이 훨씬 강하고 오래 이어지는 양상으로 바뀌어요.
단계별로 살펴보면 이렇게 달라요.
1단계 (에나멜 충치) — 통증이 없어요. 에나멜은 신경이 없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초기에 알아채기 어렵고, 치과 검사로만 확인할 수 있어요.
2단계 (덴틴 충치) — 덴틴이 노출되면서 씹는 압력이나 차가운 자극에 짧고 날카롭게 아프다가 바로 사라지는 음식 먹을 때 치통이 생겨요.
3단계 (신경까지 손상) — 자극이 없어도 욱신거리고, 밤에도 아프고, 오래 지속돼요. 감염된 신경 조직을 제거해야 통증을 잡을 수 있어요.
4단계 (뿌리까지 손상) — 씹을 때 치아가 뜨는 느낌이 나거나 콕콕 찌르는 느낌이 나요. 염증이 뿌리 끝을 넘어 주변 뼈까지 번진 신호예요.
씹을 때 통증 이유 3. 잇몸 질환
잇몸 질환이 뭘까요?
잇몸 질환은 치아를 둘러싼 잇몸과 잇몸 뼈(치조골)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에요.
초기 단계인 치은염은 잇몸에만 염증이 생긴 상태고, 더 진행되면 뼈까지 손상되는 치주염(풍치)이 돼요.
잇몸 뼈는 녹으면 저절로 회복되지 않아요.
그래서 더 진행되기 전에 치료 받는 게 중요해요.
왜 생길까요?
잇몸 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은 세균이에요.
양치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치아와 잇몸 사이에 치태가 쌓이고, 여기에 세균이 번식해요.
세균이 내뿜는 독소가 잇몸 면역 반응을 자극하고, 그 면역 반응이 결국 잇몸과 뼈를 스스로 파괴하는 방향으로 진행돼요.
치태가 굳으면 치석이 되는데, 치석은 칫솔로 제거되지 않기 때문에 치과에서 스케일링을 받아야만 없어져요.
흡연, 당뇨, 스트레스, 유전적 요인이 잇몸 질환의 진행을 가속시키는 위험 인자예요.
씹을 때 왜 아플까요?
치주염이 진행되면 잇몸 뼈가 조금씩 녹으면서 치아를 받쳐주는 지지대가 줄어들어요.
그러면 치아가 미세하게 흔들리기 시작하고, 씹는 힘이 가해질 때 흔들리는 치아가 주변 조직을 자극해 음식 먹을 때 잇몸 통증이 생겨요.
씹을 때 통증 이유 4. 턱관절 문제
턱관절 장애가 뭘까요?
턱관절은 아래턱뼈와 두개골을 연결하는 관절로, 씹고 말하고 하품하는 모든 움직임에 관여해요.
이 관절과 주변 저작 근육에 문제가 생긴 상태를 턱관절 장애라고 해요.
씹을 때 왜 아플까요?
씹는 근육이나 관절에 염증과 긴장이 누적되면, 씹는 압력이 가해질 때 통증이 나타나요.
더 헷갈리는 점은 턱관절 통증이 치통처럼 느껴지기도 한다는 거예요.
"치과 치료를 반복했는데도 낫지 않는다"는 분들 중에 실제로는 턱관절 문제였던 경우도 있어요.
치아보다 귀 앞쪽이나 턱 주변 근육이 아프다면 턱관절 문제를 먼저 의심해볼 수 있어요.
턱이 뻐근하거나, 입 크게 벌릴 때 소리가 나거나, 아침에 턱이 무거운 느낌도 함께 나타나면 더 그렇고요.
이갈이, 이 꽉 무는 습관, 한쪽으로만 씹는 편측 저작이 주요 원인이에요.
씹을 때 통증 원인별 치료 방법
치아 크랙 치료
크랙이 얕다면 경과를 지켜볼 수 있어요.
하지만 대부분은 크랙이 더 벌어지지 않도록 치아를 감싸주는 치료가 필요해요.
그냥 방치하면 크랙이 뿌리까지 내려가 신경치료가 필요해지고, 더 심해지면 발치로 이어질 수 있어요.
보통 크라운 치료를 생각하는데요.
크라운의 경우 보철물 두께만큼 치아를 깎아내야 해요.
또 지르코니아처럼 자연치아보다 훨씬 단단한 재료를 쓰는 경우, 씹는 힘이 반대쪽 치아에 고스란히 전달되면서 치아가 닳거나 손상될 수 있어요.
미니쉬는 자연치아와 유사한 물성을 가진 미니쉬블록 재료를 사용해 손상된 부위만 복구하는 방식이에요.
불필요한 치아 삭제 없이 기능과 구조를 복구해요.
충치 치료
1단계(에나멜 충치)
레진으로 충치 부분을 제거하고 때워요. 치료도 간단하게 끝나요.
2단계(덴틴 충치)
충치 범위가 넓어졌기 때문에 인레이 또는 미니쉬로 치료해요.
3단계 이상(신경까지 손상)
신경치료 후 미니쉬 또는 크라운으로 마무리해요.
잇몸질환 치료
1단계(치은염)
스케일링으로 치아 표면과 잇몸 경계의 치석을 제거해요.
이 단계에서 바로 잡으면 잇몸이 다시 건강해질 수 있어요.
*에어플로우 스케일링
2단계(초기 치주염)
치근활택술로 잇몸 아래 깊숙이 쌓인 치석과 세균을 제거해요.
여기에 PDRN 주사 치료를 병행하기도 해요.
PDRN은 연어에서 추출한 DNA 성분으로 염증 완화, 회복력 증진 효과가 있어요.
3단계(중기 치주염)
치주소파술이 필요해요.
잇몸을 일부 열어 뿌리 표면에 달라붙은 치석과 괴사 조직을 직접 제거하는 치료예요.
4단계(말기 치주염)
치주수술이 필요해요.
뼈 손상이 심한 경우 발치를 해야 해요.
턱관절 문제 치료
턱관절 문제는 대부분 보존적 치료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아요.
턱 근육 스트레칭, 생활 습관 교정, 단기 약물치료(소염진통제, 근이완제), 교합안정장치(마우스피스) 장착, 보톡스 주사 등이 치료법이에요.
통증 방치하지 말고 치료 받으세요!
씹을 때 통증이 느껴진다면 증상이 더 커지기 전에 이살리는치과 예약 후 검진을 받아보세요!